[일본 2ch 괴담] 가위눌림을 촬영하다 -2편
아까 전과 다름없는 뒤척임을 보이던 제가 몸을 뒤척이는 동작 정 가운데서 화면이 멈추었는데구체적으로 말하면 오른손이 공중에 뜬 상태에서 그대로 멈춘 화면이 된 것이었습니다.
" 어라 ? "
라는 생각이 들어 화면을 잘 살펴보니 재생 자체는 계속되고 있는데 경과시간을 보여주는 숫자도 변함없이 계속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화면 속에 저만 부자연스럽게 팔을 공중에 정지시킨 채, 일시 정지한 것처럼 움직이질 않는 상태였습니다.
" 혹시 이게 가위눌림인가? "
워낙 예상 밖의 전개라 심장이 두근댔는데
" 가위눌림은 뇌의 착각이 아니었던 건가? "
실제로 몸이 경직하는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지 못한 채 영상은 계속재생되고 있었는데 경직이 시작되고 3분 화면은 여전히 변함없는 그대로입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뭔가 이상했습니다.
" 이 위화감은 대체 뭐지? "
라는 의문을 가지던 그 순간 저는 눈치챘는데 잠자는 제 발쪽 이불 속에서, 뭔가 까만 것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움직임이 너무 느려서 몰랐는데 누가 봐도 제 몸이 아닌 것이 제 발끝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이윽고 천천히 나오던 그것은, 검은 부분 말고도 흰 부분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머리카락과 이마인 것 같았는데 사람의 얼굴. 사람의 얼굴이 내 발밑 이불에서 거꾸로, 천천히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깨닫게 된 순간 전 심장이 튀어나오는 기분이었는데 더 이상 영상을 보지 않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선지 영상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손이 덜덜 떨리고 있는데도, 어째선지 영상을 보는 것을 관둘 수 없는 걸까, 싶을 정도로 정지 버튼을 클릭할 수가 없었는데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깬 채로 가위눌림에 찾아온 것처럼 말입니다.
이윽고 그 '얼굴'은 이불 밖으로 절반 가까이 빠져나왔고, 눈이 완전히 보이고 있었는데 그 두 눈은 생기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고 카메라 너머로 이쪽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 영상에서 '위잉위잉위잉'같은 금속음같은 것이나, '핏', '파직' 같은 파열음도 들려오기 시작했는데 이대로 계속 영상을 보게 되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 얼굴이 전부 나오는 것을 봐서는 안된다.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습니다.
그만둬,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 그만해! 라고 마음속으로 소리쳐보는데 동영상 재생시간은 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부탁이야! 이대로 모든 것을 봐버리기 전에… 동영상이 끝났으면 좋겠어 !
라고 빌던 다음 순간, 믿을 수 없는 것이 화면에 비쳤는데 화면 구석에서 불쑥 나타난 인영이 비디오 스위치를 눌러 녹화를 정지한 것인데 그 화면에 비친, 녹화를 정지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저였습니다. 그러면서 입으로 뭔가 말하고 있었는데
" 녹화하지 마"
화면에 나타난 저는 표정 없는 얼굴로 그렇게 말을 한뒤 카메라에 손을 뻗어 스위치를 눌렀는데 그것을 본 저는 거의 공포의 혼란의 정점에 달해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정신 차려보니 PC 책상에 엎어진 채 아침을 맞이했는데, 모니터 위 폴더에는 영상 파일과 수수께끼의 파일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꿈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솔직히 그 파일을 다시 재생할 생각은 들지도 않았고 그대로 동영상 전체를 삭제한 뒤 카메라를 처분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기분이 좋지 않아 회사를 쉬었는데
그때 제가 본 건 대체 뭐였던 걸까?
녹화를 정지시킨 건 틀림없이 저였는데 그런 기억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불에서 자고 있던 건 대체 누구였던 걸까요?
그리고 그 얼굴은?
그날 이후 저는 단 한 번도 가위눌림을 겪지 않았습니다. 이 일 이후에는 심령현상등에도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씁니다.
출처 : blog.naver.com/ghshffnfffn1/222156904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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