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2ch괴담] 검은 무언가에게 쫓기고 있다 - 1편
저는 평생을 어머니와 함께 단 둘이서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태어난 후 바로 돌아가셨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셨고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물론 친척들과도 만난 적도 없었고 만날 일 없는 사람들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이런 게 이상한 환경임을 알아챈 것은 한참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언제 적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누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꿈과 같은 희미한 기억이라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렸을적에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말씀드리니 이유도 모른 채 호되게 혼이 났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우리는 이사를 자주 다녔는데 같은 곳에 1년 이상 머문 적이 없었습니다.
어머니께 이유를 물으니,
"쫓기고 있기 때문이야"
라는 대답이 돌아왔는데
"누구한테 쫓기고 있는데요?"
라고 물으니,
"아주 무서운 것"
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도망쳐도 반드시 쫓아와. 검은 녀석이 가장 먼저 우릴 찾아내지."
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이사하는 방법도 기묘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갑자기 어머니가 짐을 싸며 집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가재도구는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어서 준비는 금방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웃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바로 집을 나가버립니다.
마치 그곳에 있는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는 듯 매우 분주한 이사였습니다.
어머니는 가는 곳마다 이른바 영능력자를 찾아다녔는데 영능력자들은 어떤 주문 같은 것을 외거나, 우리들에게 다양한 지시를 내리며 그것에 따르도록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던 모양인지, 우리의 이사는 끊임이 없었습니다.
어느 영능력자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에게 씐 것을 불제하기엔 제 힘이 너무 부족합니다. 추측하건대, 그것을 불제할 수 있는 존재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대체 그게 어떤 존재인지조차 파악이 어렵습니다. "
초등학교 4학년 즈음 결국 저 와 어머니는 어느 절에 들어갔는데 그곳의 주지스님이 그 지역에서 악령불제로 이름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저희는 절 구석에 있는 별채에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이른 아침부터 좌선을 하고 불경도 외워야 했고 이따금 목욕재계나 호마의 연기를 뒤집어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주지스님은 저희를 위해 매일같이 경을 욌고,불제를 의한 의식을 반복했습니다.그것에 안심한 어머니는 더 이상 이사를 하지 않고 절에 쭉 머물렀습니다. 중학생이 된 저 는 그제서야 한 곳에 머무르는 것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 학교 친구들도 생겼고, 남들처럼 공부도 했고 동아리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절 생활이 귀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을 어머니께 언뜻 흘리니, 어머니께서 엄청나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화를 내셨는데 예전의 저였다면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놀라 말을 잘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당시의 나는 막 반항기에 들어설 때라 그런지그런 어머니의 태도에 반항했습니다.
"엄마는 망상에 씌었을 뿐이야"
"귀신같은 게 존재할 리도 없어.
그러니까 이곳에서 하는 일들 모두 의미 없는 짓이야."
"이 절의 주지는 우리들을 이용해 자신의 영능력을 선전하는 거라구."
당시 내가 생각하던 것은 대체적으로 이런 것들이었는데 학교나 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이나 지식들은
내 이런 생각을 뒷받침해주었습니다.
당시의 제 마음속에서 싹트기 시작한 '심령적인 것'에 대한 반항심은 날이 가면 갈수록 커지기만 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겨울.
한밤중, 어머니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는데 복도에 나와보니 어머니 방 앞에주지스님과 다른 중이 있었고, 엄마 방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어머니는 반 광란에 빠져 뭔가를 떠들어대고 있었습니다.
"검은 녀석이 찾아왔어"
"이젠 무리야"
"괜찮을 줄 알았는데"
"다시 도망가야 해"
이런 말들을 착란 상태에서 쏟아내고 있었는데 또 시작이군 이라 생각한 저는
"이제 그만 좀 해!"
라고 어머니를 매도했습니다. 주지스님은 이런 날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어머니에게 완전히 질려저린 난 방으로 돌아가 잠들어버렸습니다.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별채 앞 마당에 호마단이 설치되어 있었숩나다.
놀란 내 눈앞에는 흰 소복을 걸친 어머니가 주지스님과 함께 호마단 바로 옆에서 일사불란하게 경을 외고 있었는데 가끔 몸에 물을 끼얹고 다시 호마단을 향하고 그것을 몇 번이고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기가 막혀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지만, 금방 바보 같은 광경이란 생각이 들어 방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출처 입력
하지만 방에 있어도 밖에서 계속 경과 구호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는데마음속 깊이 질려버린 난 절을 나와 친구 집에 자러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절에 돌아가 보니, 놀랍게도 어머니는 여전히 같은 짓을 반복하고 있었는데전 어머니를 말리려 했으나 주지스님과 다른 중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게다가
"어젠 어딜 갔었느냐"
라며 절 꾸짖었고어이가 없어진 전 계속해서 날 꾸짖는 주지스님을 무시하고 방으로 돌아갔고,그 길로 바로 등교했습니다. 그 일이 3일 정도 이어지고 지쳐버린 어머니는 그 자리에 쓰러져 자기 방에 앓아누웠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어머니는 방에서 스스로 목을 매고 죽어버렸습니다.
전 슬픔과 동시에 분노를 느꼈는데 어머니를 자살하도록 몰아붙인 건 이 절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아무것도 모르는 어머니가 고행을 3일이나 이어간 탓에 몸과 마음이 지쳐 정신에 이상이 찾아왔고,이윽고 자신의 목숨까지 끊어버렸습니다.
당시의 저는 그렇다고 확신했습니다.
장례식을 마친 뒤 전 주지스님에게 어머니에 대한 처사를 비난했고,절 생활에 대해 가혹하게 매도한 끝에 반은 뛰쳐나오듯 절을 나왔습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나는 직업을 바꿔가며 각지를 전전하며 살았는데대형면허를 딴 뒤부터는 트럭 운전수를 시작했지만 한곳에 머무르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자주 이사를 다니던 것이 지금까지 영향을 준 것일지도 모릅니다.
2편에 계속 됩니다.
참고출처
blog.naver.com/ghshffnfffn1/222142839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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