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사람에 따라 굉장히 불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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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까지 작은 지역의 비디오 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비디오 대여점이라고 해도, 이름이 알려진 체인점 같은 곳이 아닙니다.
개인이 영업하는 흔한 에로 책 가게와 에로 비디오 가게가 붙어있는 작은 비디오 대여점입니다.
실내에는 당연히 에로 비디오나 책만 있고요.
처음엔 좀 긴장하긴 했지만 조금 일해보니 괜찮아졌습니다.
거무튀튀한 포스터가 유리에 계속 붙어있는, 요컨대 그런 가게입니다.
이러저러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느날 고참 선배가
"너 이 비디오 알아?"
라며 말을 걸어왔습니다.
그것은 그냥 그러저러한 에로 비디오로 보였고, 앞에는 세일러복을 입은 여배우가 나와있었습니다.
사실 그 비디오를 전부터 알고 있긴 했습니다.
왜냐면 그 비디오, 전부터 빌려가는 사람이 이상하다시피 많았어요.
몇번 정도 빌려가는걸 보고 저도 당시
"이런 낡은 포르노가 인기라니, 신기하네..."
"노인들은 DVD라던가 거꾸로 보는거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거... 은근히 빌리는 손님 많죠. 유명한 건가요?"
"아니, 나도 전혀 본적 없는데? 혹시 명작인가 싶어서 같이 볼까 생각하고 있었지."
솔직히 별로 관심은 없었는데, 그냥 낡은 비디오 하나 보면서 떠드는것도 괜찮을거라 생각하고 OK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에, 그 선배의 집에서 감상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비디오 말이에요... 그냥 쓰레기였습니다.
오래된 쓰레기...
일단 스토리가 있긴 있는데 불량아들이 싸움을 하다가 여자 두목이랑 잠자리를 가진다... 같은 쇼와풍의 내용.
여배우들도 전혀 귀엽지 않았는데 도대체 왜 인기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생각한 것보다 재미없네."
선배가 불평을 하며 비디오를 빨리감기 했습니다.
그렇게 잠시 비디오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니, 갑자기 비디오의 느낌과 화질이 확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놀랐어요.
영상은 핸드 카메라로 찍은것 같았는데, 흔들거리는 화면 안에서 필사적으로 도망가려고 하는 동남아 얼굴의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는 이미 다리를 다쳤는지 카메라를 든 남자에게 붙잡혔고 곧 *나타같은 칼로 난도질을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 나타. 칼의 한 종류.
처음에는 소리를 질렀지만 곧 소년은 움직이지 않게 되었어요.
"뭐야? 갑자기 공포영화야?"
"선배, 중간부터 다른 내용이 덮인것 같은데요..."
"뭐야 이거... 위험하잖아. 진짜는 아니겠지...?"
그대로 담담하게 아이를 토막내는 영상이 계속되었습니다.
기분이 너무 나빠서 저희는 대부분 빨리감기를 하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기를 10분, 갑자기 다시 원래의 에로 비디오로 돌아오는 겁니다.
나와 선배는 "이거 진짜냐?" "진짜 스너프 영화?" 라며 난리.
동시에 그 손님들은 이걸 알고 빌렸구나, 납득도 했습니다.
경찰에 넘길까도 생각했지만 결국 그만두었습니다.
영상은 일본이 아닌것 같았고, 비디오의 느낌상 이미 십년은 된 옛날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장난으로 공포영화를 덮어 놓은 것일지도 몰랐고요.
그 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어서 그 비디오가 뭐였는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그만두기 전에도 몇번 비디오를 빌려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내용이 이상하다고 항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실 그 외에도 왜 빌려가는지 모를 비디오가 몇개 더 있었지만, 솔직히 무서워서 내용을 확인하지는 않았어요.
그때 비디오에서 들었던, 나타를 내리칠때 아이의 비명소리는 아직도 꿈에 나올 정도로 트라우마입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yun101100/22192981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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